2009년 10월 1일 목요일

구글 검색 챌린지 (2009.06.24~26)


안녕하세요. 강희원입니다.
6월 24, 25, 26 이렇게 3일간 구글코리아를 갔다 오게 되었는데요, 구글에 대해 아는
건 세계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검색 엔진,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힘을 못쓰는 검색 엔진이라는 것 말고는 특별히 없었습니다. 대학생이 가고 싶은 외국계 기업 1위라고도 하고, 세계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검색 엔진이라니 뭔가 있겠지 하는 막연한 호기심
만 있었을 뿐, 구글에 가서 무엇을 할지 감이 전혀 잡히지 않았습니다. 많은 기대를 안고 구글코리아를 방문했습니다.


↓구글코리아가 있는 역삼역 2번 출구 강남 파이낸스 센터입니다.



높이는 지하 8층 지상 45층입니다. 구글코리아는 22층에 있습니다.
1초에 1층씩 올라가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는데요, 귀가 진짜 멍멍해질 정도로 빨랐습니다.

↓구글코리아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모습입니다.


↓구글코리아에서 가장 큰 회의실인 집현전입니다. 여기서 체험단 대부분의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첫번째날 일정입니다.
Day 1
FromTo 상세일정
10:0010:30 환영인사
10:3011:00 프로그램 안내
11:0011:30 오피스 투어
11:3012:00 자기소개 및 조편성
12:001:00 구글러와 함께 하는 점심
1:002:30 Meet our Googlers
2:303:00 휴식
3:004:00 구글의 문화 및 철학 소개
4:004:30 Meet our Googlers
4:305:00 볼링장으로 이동
5:006:00 볼링


가자마자 HR부서의 김우리 님과 윤나래 님이 저희를 맞아주셨습니다.
↓윤나래 님(중간)과 김우리 님(오른쪽). (왼쪽의 황성현 님은 곧 소개)

검색 챌린지는 어찌보면 마케팅 쪽에 더 가까운 일 같은데 HR부서의 두 분이 이번 행사를 '자발적으로' 기획했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총괄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이렇듯 구글은 부서에 얽매이지 않고 그 사람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준다고 하는군요.

우선 간단하게 환영인사와 프로그램 안내를 하고 구글 오피스를 한번 둘러봤습니다. 22층을 통째로 쓰고 있어서 꽤 넓더군요. 보안 상 사진은 찍지 못했네요.

자기소개로 '진진가'라는 게임을 했습니다. 3가지 중 2가지 사실을 적고 한가지 거짓을 적어 말하면 듣는 사람은 그 중 거짓으로 생각되는 것을 적는 건데요, 은근 재미있었습니다.

이렇게 오전 시간을 보내고 점심을 먹었는데요, ↓카페테리아에서

↓이런 음식을 먹었습니다. 첫째날 메뉴가 아니긴한데 먹느라 사진을 찍어놓질 못해서..한 번만 먹으려니 너무 아까워서 한 끼 먹을 때 그릇 꽉 채워서 최소 2번 이상 왔다갔다 했네요.

↓카페테리아 안에 있는 음료수는 자유롭게 먹을 수 있습니다. 3일동안 10캔 넘게 먹은 것 같네요.

첫째날은 전체적으로 구글 전반에 대해 소개(라고 쓰고 공부라고 읽는)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구글코리아 R&D 센터장 조원규 님, HR 상무 황성현 님, 마케팅 상무 최지영 님, 마케팅부 이선정 님, 엔지니어 염재현 님 외 많은 분들이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강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조원규 님과 최지영 님의 강의


먼저 구글의 미션은 "세계의 정보(여기서 정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정보 모두를 포함합니다)를 정돈해서 언제 어디서든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포털은 그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이고요.

일반 포털은 '오랫동안 사용자를 머무르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따라서 유니크한 컨텐츠를 만들고 소유하려고 하죠.
하지만 구글은 검색을 기본으로 하므로 '가능한 한 빨리 사용자에게 정보를 보여주고 떠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컨텐츠를 만들다보면 다른 회사의 컨텐츠를 검색하려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즉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네요.

구글의 성공 이유는 방대함을 예측했다는 데 있습니다. 서버를 운영하는 방식, 파일 저장 방식부터 다르죠.

구글 검색은 하이퍼링크를 활용한 페이지랭크 알고리즘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그것말고도 200가지 다른 신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글에는 수많은 컨텐츠가 있습니다.
Docs-제가 이 후기를 쓸 때 이용한 프로그램인데요, 워드에서 그 페이지를 넘어가는 사진을 넣으면 공백이 생기며 페이지가 넘어가버려 보기에 불편했고 한 줄에 쓸 수 있는 글자수도 적었던 데 반해 Docs는 탁 트인 것이 정말 보기에도 좋고 사용하기도 편했습니다. 게다가 Share 기능이 있어 Team project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 안해봐서..)
Booksearch-말 그대로 각종 도서를 검색해 주는데요, 아직 소수이긴하지만 일부 도서의 경우 그 도서의 전체 내용을 스캔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Textcube-블로그 서비스 도구입니다.
Igoogle-날씨, 영어, 뉴스, 지식검색, 게임 등 여러가지 가젯(컨텐츠)을 추가해 자신만의 포털을 꾸밀 수 있습니다.
Google labs-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정식 서비스 전 초기 단계의 아이디어를 사용하면서 그것을 만든 개발자에게 직접 피드백을 줄 수 있습니다.

구글의 수입원은 온라인 광고가 97%를 차지합니다. 구글의 광고 기법으로는 애드워즈와 애드센스가 있습니다.
애드워즈는 키워드와 관련된 광고를 띄워주는 검색광고입니다. 애드워즈가 다른 비슷한
키워드광고와 다른 점은 광고가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가 돈을 많이 내는지+광고의 퀄리티, 이 두가지 기준을 고려해 정해진다는 것입니다. 광고의 퀄리티란 유저들이 자주 클릭하느냐, 실제 구매하느냐(코드를 심거나 별도의 트래킹, 솔루션 등을 통해 체크 가능), 문구에 대한 퀄리티(피싱이 들어갔는지), 페이지 스피드 (광고도 콘텐츠인데 그것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 등으로 측정됩니다.
애드센스란 웹사이트 운영자를 위한 문맥 광고 기법입니다. 운영자가 애드센스에 가입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자신의 웹 사이트에 설치하면 그 웹사이트는 구글이 제공하는 광고를 유치하게 되고 이후 구글과 웹사이트 운영자가 광고료를 나눠갖습니다. 구글은 광고를 제공할 때 각 컨텐츠 사이트의 분석을 거친 후 구글의 로고와 내용과 관련된 구글 광고주의 광고가 나갈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패션과 관련된 글에는 의류광고를 하거나 원예 관련 글에는 꽃집 광고를 하는 식입니다. 웹사이트는 컨텐츠에 집중, 구글이 돈 버는데 집중하는 일종의 역할 분담을 하는 거죠.
구글은 애드센스를 통해 파트너쉽을 맺어나가면서 다른 사용자들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넓히고 거대한 광고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갑니다.
단, 애드센스 약관은 일방적인 면이 없지 않습니다. 부정 클릭으로 판단되는 일이 발생하면 구글은 광고주 보호를 이유로 운영자 동의 없이 계정을 폐쇄하고 수익금도 지불하지 않는 등 모든 법적 권리를 박탈해 버립니다. 문제는 부정 클릭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이 전적으로 구글에게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IP로 얼마나 부정클릭이 발생했는지 같은 상세 정보를 구글은 독점 기술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유도 모른 채 계정을 폐쇄당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적지 않습니다. 또한 수익 배분율을 공개하지 않는데 이러한 것들은 구글이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혹자는 텍스트 위주의 광고는 의미가 없지 않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는데요, 디스플레이(이미지) 시장은 하락세라고 합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시점에 광고를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광고주들도 검색 중 광고가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네요. 그리고 구글도 요즘 디스플레이 광고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광고를 제외한 다른 수입원으로는 모바일 (안드로이드 OS)과 엔터프라이즈 사업 (기업에게 제공하며 라이센스를 받는) 등이 있습니다. 계속 찾고 있지만 아직은 마땅한 것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광고시장만 해도 성장의 여지가 많다고 하네요.

구글은 채용할 때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을 뽑습니다.
일반기업의 채용은 그물방식입니다. 얼마만큼 필요하다고 조건을 제시하고 거기에 맞는 사람의 이력서를 받습니다. 그후 서류->시험->면접(2~3번)을 거쳐 입사하는데 내가 무슨 일을 할지 모르고 들어갑니다. 야구로 치면 포수인지 투수인지 모르고 들어가는 것과 비슷하죠.
반면 구글은 작살식으로 직원을 채용합니다. 과거의 기록 등을 통해 잠재력을 평가하고 일대일 면접, 동료 면접을 최소한 6번 이상 거쳐 사람을 뽑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지 모르나 적응이 빠르고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구글의 몇가지 원칙을 소개합니다.
최고의 인재들과 일한다.
그 사람에게 많은 것을 기대한다.
그 사람이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호 존중
상호 지적
다양한 아이디어
기술적인 혁신
재밌게 일하는 것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부서에 얽매이지 않는다)
성공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Humble)
Don’t be evil. (여기서 악이란 인터넷 사용자를 귀찮게 하는 행위, 고객을 속여서 돈을 버는 행위, 정보를 독점하거나 자유로운 유통을 방해하는 행위 모두를 포함합니다.)
단기적 경영 성과에 얽매이지 않는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
“세상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들자”

구글의 문화
주인의식 (Think and act like an owner)-모든 직원에게 일정 부분의 주식을 갖게 합니다.
거시적인 생각 (Think big and take risks. Failure is okay-just be sure to learn from it.)
개방적인 의사소통 (Communicate openly to anyone) 구글은 위계가 없는 것은 아니나 다른 직급간 의사소통이 막혀있지 않고 상호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마케팅 미션: Embrace the strength of Google’s products and pace of innovation to inspire an audacious new model for marketing that is as entrepreneurial, data-driven, and respectful of our users as Google itself.

구글 기술 마케팅 7가지 원칙 (7 Principle of Google marketing)
1. 결과는 추적 가능해야 한다. (Users should be trackable.)
2. 테스트 버전(Product trial)을 프로모션 해라.  
3. 다른 사람이 우리에 대해 말하게 해라 (Let others speak for you.)
4. 가설이 아닌 데이터로 말해라. (Data. Not hype.)
5. 당신은 똑똑하고 당신의 시간은 중요하다. (You’re smart and your time matters.)
6. 우리는 항상 심각하다. 아닐 때만 빼고 (We are serious except when we’re not)
7. 아이디어가 우리를 제대로 이끈다. (Big ideas move us.)

마케팅부는 좋은 제품을 그 지역에 맞게 홍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첫째 날 체험을 마치고 다함께 볼링을 치러 갔는데요, 다들 실력들이 비슷비슷(^^;;)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볼링 끝나고 일정에 없던 저녁까지 사주신 구글러님들! 삼겹살 정말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두번째날 일정입니다.
Day 2
FromTo 상세일정
10:0011:00  Meet our Googlers
11:0012:00 Mind Map
12:001:00 구글러와 함께하는 점심
1:002:30 Meet our Googlers
2:303:00 휴식 with 아이스크림
3:004:00 Talk to Google
4:005:00 Marketing Case Study

두번째 날 아침엔 구글러 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구글러, 데니스 황 (한국 이름 황정목) 님과 박현욱 님을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화상 미팅 준비 중에 비친 챌린져들의 모습, 데니스 황 님과 연결된 모습.


데니스 황 님은 그 때 미국 캘리포니아 구글 본사에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화상으로 기꺼이 저희를 만나주셨습니다.

데니스 황 님의 직위는 웹마스터이고 초창기 멤버 중 한명입니다. 구글 홈페이지 점하나, 메뉴 하나 바꾸려고 해도 그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밤12시까지 창립자와 피자를 먹으며 gmail 로고를 디자인한 적도 있으시다고 합니다.
구글은 런칭할 때 독특한 방법을 선호하는데, 만우절에 gmail을 발표했는데 사람들이 진짜 가짜를 논하다가 마케팅 효과가 배가되기도 했다네요.

데니스 황 님은 특히 '두들'이라고 불리는 변형된 구글 로고를 디자인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두들의 시작은 창립자들이 자리를 비울 일이 있을 때 로고를 바꾼 데서 유래했으며 글로벌 기업이지만 그 지역 명절 등을 즐기며 로컬 유저들과 커넥션을 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로고를 바꾸면 안된다며 대립했으나 창립자들의 성격이 특이한 덕에(왜 그러면 안되는데?) 지금의 두들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구글 두들


두들에도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전세계 모두 google.com을 쓰던 시절, 프랑스 혁명 기념일에 프랑스 국기로 로고를 꾸미자마자 다른나라, 특히 영국으로부터 항의 이메일이 폭발했다고 합니다.
또 8월 15일에는 한국의 광복절을 기념해 태극기를 올렸으나 그 날은 인도독립기념일이라는 항의 메일이 오기도 했고 일본 네티즌들로부터는 설마 태극기를 올렸을까하는 생각에 구글이 해킹당한 줄 알고 빨리 태극기를 내리라고 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2003년 4월 25일 DNA기념 두들이 선이 잘못 꼬였다며 과학자들로부터 태클을 받아 수차례 고치기도 했다네요.

데니스 황 님은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고쳐나가고, 찬스를 잡아 위험을 감수하고 (Risk taking), 꿈을 계속 쫓아가면 기회가 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다음엔 유튜브 아시아 마케팅 총괄 박현욱 님을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박현욱 님도 그때 일본에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유튜브는 아시아 7개국에 런칭되어 있습니다.
보통 유튜브하면 사용자들이 올린 재미있는 동영상만 떠올리기 쉬운데요, 유튜브에는 그 외에도 수많은 컨텐츠가 있습니다.
1.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나이, 지역, 악기의 제한없이 전세계 전문 음악인과 아마추어 연주가들이 동영상을 통한 오디션에 참여하도록 한 뒤 네티즌들의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발하고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2. 기존의 언론사가 아니라 유튜브 사용자들이 리포터 역할을 함으로써 이란 사태 등 기존 뉴스에서 보도되지 않는 내용을 보도하는 시티즌 저널리즘이 활성화 되어있습니다.
3. 바티칸 채널, 로얄 채널(엘리자베스 여왕), White House 외 여러 정부 기관이 채널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4. Home project는 세계 환경의 날을 위해 만든 다큐멘터리를 무료로 볼 수 있게 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5. 유튜브 스타와 사용자들을 위한 대규모 오프라인 라이브 공연인 '유튜브 라이브'가 미국과 일본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같은 학생에게 가장 유용한 기능은 유튜브 에듀였는데요, 각 대학교 채널에 들어가면 해외 유명 대학의 실제 강의를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부 동영상은 자막, 번역 기능도 제공합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저작권에 관해서는 단순히 막는 것을 넘어서서 제작사에게 권한을 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작사가 원하면 잘라낼 수 있게 하고 광고 같은 것으로 얻어지는 수입을 나누는 등 파트너쉽
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다음엔 마인드 맵에 관한 세션을 가졌습니다.
아이디어를 중요시하는 구글은 계속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하는데

확산적인 사고-자유연상법(브레인스토밍, 브레인라이팅, 마인드맵핑, 솔루션매핑), 강제 연상법(체크리스트법, 현재부정법, 입증법, 속성열거법, 형태 분석법) , 유추 연상법
수렴적 사고-공간형, 계열형, 시점형
통합적 사고-하이브릿지법

등등의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이 중 마인드맵은 생각의 구조를 나무 구조의 그림을 이용하여 표현하는 기법인데요, mindmeister.com 이라는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온라인으로 자신에 대한 마인드맵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점심 시간이 되어 어제와는 또 다른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구글러 님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구글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면 매니저와 상담 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허가가 나면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주도권을 쥐고 프로젝트를 실행한 후 업무 리포트를 작성하고 동료들에게 보여줍니다. 그렇게 해서 동료에 의해 평가가 이루어지는데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자세하게 써준다고 하네요.
그리고 구글 Products 중 하나인 캘린더를 통해 서로 일정을 공유하는 등 모든 직원들이 수직적이지 않은 구조이며 구글 내의 정보를 자유롭게 접할 수 있고 모든 정보를 알고 있다고 합니다. 보안? 신중하게 사람을 뽑기 때문에 그 사람을 믿고 많은 권한을 준다네요.

↓'젊은 구글러'로 유명한 크리에이티브 맥시마이저(온라인 광고 컨설팅 담당) 김태원 님도 이 날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이 있습니다. "해일이 올 것 같은 하늘. 바다가 멀다는 걸 안 후로 우리의 걱정도 사라지곤 했다.” 장진 감독의 말인데요, 너무 걱정으로 젊음을 갉아먹지 말라는 뜻입니다.
위 슬라이드에서 히틀러와 찰리 채플린을 구분하는 것은 '모자'라는, 아주 작은 변화입니다. 계속해서 김태원 님은 변화를 강조하시면서 변화와 안정이 반비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김태원 님은 'F(변화)=안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맞추어 변화하고, 나중에는 그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 진정한 안정이라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죠.  



위에 들어갈 철자가 A, AB인건 쉽게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위 광고는 헌혈 광고입니다.
당신의 참여로 한 명이 온전하게 된다는 직접적이지 않고 은유적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물론 B와 O도 있습니다.)


↓아래 그림이 무엇처럼 보이시나요?







바로 잠수함을 표현한 것이랍니다.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상상력입니다.
흰 도화지에 점이 하나 있습니다. 단순한 점이 아니라 흰 벽으로 어두운 공간을 바라보는 것일 수도 있고, 빌딩에서 보이는 사람의 머리일 수도 있습니다.




정보를 해석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똑같은 답을 지양하고 차별화해야, 즉 같은 정보를 보고 남들과 다르게 해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비교될 수 없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변화입니다.
또 나와 다른 문화와 생각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글로벌 인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면접을 볼 때 질문할 것이 있으면 질문하라는 면접관의 말에 김태원 님은 '내가 왜 구글에 입사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면접관은 '구글이란 회사는 인터넷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변화에 대한 속도가 너무 빨라 숨이 차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어린 아이에게 장래 희망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보통 10가지 이내의 직업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정말 그것이 되고 싶어서 선택했다기보다는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그런 것이죠. 사실상 대학생도 어린 아이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중요합니다. 혼자서 하려고 하기 보다는 목표를 위해서 서로 협력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기회가 없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기회처럼 안보는 것이 문제입니다.

김태원 님은 재수를 하셨지만 몇 미터 뒤에서 출발했다고 인생이라는 몇 십 몇 백 킬로미터 경주에서 실패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시면서 비틀거리는 것은 균형을 잡기 위한 노력이고 속도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김태원 님의 활발한 저술, 강연 활동은 구글의 지원을 전혀 받지 않는, 순수하게 본인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일처럼 보여도 자신에게는 그것이 취미 활동이라네요. 정말 열정으로 가득 찬 분이었습니다.

강연을 들은 후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 Talk to Google이라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구글 검색 결과를 같이 보면서 어떤 기능을 자주 쓰고 쓰지 않는지, 무엇을 어떻게 고쳤으면 좋겠는지 물어보시면서 저희들의 의견을 물어보셨습니다.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Marketing Case Study라고 해서 간단하게 구글을 홍보하는 PPT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Day 3



세번째 날 오전에는 Marketing Case Study 못했던 걸 마저하고 짧은 장기자랑 준비를 하는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점심 시간 전엔 하버드에서 가장 오랜된 아카펠라 그룹 Krokodiloes의 공연을 감상했습니다. 하버드에다가 노래까지 잘 부르다니.. 정말 엄친아가 따로 없었습니다.



오후에는 구글 Connect를 했는데요, 강남역에서 조별로 주어진 사진 속 장소를 최대한 많이 찾아가 사진을 찍어오는 팀이 승리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물론 어떤 장소인지는 구글을 통해서 찾아가는 것이었고 단순히 그 장소에 가서 사진만 찍어오는 것이 아니라 도중에 모바일 미션을 수행하기도 했고 다른 조와 만나면 가위바위보를 해서 점수를 뺏기도 했습니다.



↓모바일 미션-몸으로 구글 로고 만들기

날씨도 덥고, 사진 속에 단서가 너무 없는 것도 있었고, 무선 인터넷이 끊기기도 했고, 더욱이 우리나라에서는 구글 맵스 스트리트뷰가 지원되지 않아 사진만 보고 그 장소를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앞에서 열거한 그 모든 것보다 다양한 곳을 돌아다니며 챌린져들끼리 같이 협동하면서 더욱 친해질 수 있어서 매우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휴식시간을 갖고 간단한 장기자랑을 마친 후 아이팟터치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짧은 3일간의 구글 체험을 마쳤는데요, 구글의 자유롭고 적극성, 창의성을 중시하는 문화, 내가 몰랐던 유용한 기능들을 배우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솔직히 그냥 3일간 보고 끝날 인연이라고 생각했지만
구글러분들이 모여서 찾아오면 밥도 사주시겠다고 하시고 챌린져들의 사이트에도 활발히 글이 올라오고 댓글이 달리고 하며 관계가 지속되고 있어서 그곳에서 보낸 시간이 더욱 기억에 남네요.

이런 행사를 마련해주신 구글 측에 감사드리며, 챌린져 1기 Forever~!


FromTo 상세일정
10:0011:00  Marketing Case Study 2
11:0011:30  TGIF 소개 및 준비 (자기소개, 장기자랑)
11:301:00 구글러와 함께하는 점심 with Harvard A Cappella, Kroks 
1:004:00 구글 체험단 Connect
4:005:00 Closing Ceremony
5:006:00 Social T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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