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2일 월요일

[펌] 인사팀장과 절친되기

우리나라 대기업 인사팀장님들과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만나는 기사 시리즈예요~

샘이 읽어보다가 인상적인 구절만 발췌했습니다만, 시간날 때 회사별 기사 링크를 클릭해서 천천히 읽어보세요.
아직은 기업체 인사팀장님들의 이야기들이 뜬구름잡는 소리처럼 들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샘이 좀 부연설명을 했습니다.(파란색 글씨)

인사팀장님들께서 말씀하시는 바를 들어보면 꼭 취업준비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좀 더 능동적으로 남은 대학생활을 보내는 방법에 대한 힌트들이 숨어 있습니다.
① 삼성전자 인사팀장

http://www.hani.co.kr/arti/economy/working/347279.html


○ "누구를 존경하느냐가 아니라 그 인물을 왜 존경하는지를 알고 싶은 것이다. 부모, 은사, 위인 등 다양한 답이 나오는데 그 이유를 묻는다. 이는 개인의 가치관, 사고방식과 연결돼 지원자를 판단하는 데 참고자료가 된다. 인터넷 상에 ‘존경하는 인물로 부모를 쓰면 탈락한다’ 등 사실과 다른 얘기도 나와 웃기도 한다. 부모를 존경하면 왜 그런지를 설명하면 된다."
본인이 적은 장단점 등을 살펴보고 지원자가 어디에 중점을 두고 학교 생활을 했는지, 어떤 활동, 어떤 꿈과 역량을 키워왔는지 등을 주목한다. 또 그 활동이 업무나 경력과 어떤 연관성 등을 주목한다."
○ "면접은 최종단계로 그 전 단계는 큰 의미가 없다."
--> 즉, 서류평가 점수+면점 점수를 합산해서 합격자를 뽑는게 아니라, 서류평가를 통과해서 면접 단계에 가면 제로베이스에서 면접만으로 합격자를 뽑는다는 말입니다. '서류전형' 통과는 그 회사에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역량은 갖춘 것으로 판단한다는 뜻입니다.
○ "면접 과정에서 자신이 ‘삼성형 인재’와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보여주면 된다. 면접 과정에서 두루뭉술하고 무난하게 답하면 특징이 없고, 평면적인 평가를 받는다. 오히려 단점을 드러내면서 단점을 단점으로 분명히 알고 있고, 이를 장점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식의 솔직한 답이 낫다. 또 (인성)면접 말미에 마지막으로 말할 기회를 주는데 자신만의 경험 등 구체적으로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진 이유나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설명하면 공감을 사는 경우가 많다."


○ "요즘 젊은이들이 보수는 높지만 일하기는 쉽고, 도전이나 리스크는 적고 보장을 많이 받는 직종을 선호한다. 직장이나 직업을 고를 때 단기적으로 보수, 근무시간, 일의 용이성 등을 중시해 자신의 지향점과 달리 왔다갔다하는 경우가 생긴다."


--> 참고로 밑줄친 직종과 같은 직업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당연히) 일이 편하면 보수를 많이 안 주고, 보수를 많이 받으면 일이 빡쎕니다.

② 포스코 인사팀장

○ 어학연수 다녀와서도 토익점수가 낮은 지원자들이 제일 싫다. 놀았다는 이야기니까.”
--> 어학연수 다녀왔는데, 어학성적이 높지 않으면, 아예 지원서에 '어학연수'라고 적지 말아야 합니다. 인사팀장님도 여러분 아버님과 비슷한 연배의 분들입니다. 어학연수 보낸 자제분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부모님 돈으로 외국 다녀와서 "아버지! 어학성적은 별로 늘지 않았지만, 인생의 추억(밤새 참이슬먹고 노래방갔다가 신라면끓여먹기)을 쌓고 정말 좋은 사람들(한국사람들)과 넓은 세상(한국사람들과 여행)을 경험하였습니다!"라고 말씀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는데, 면접에서 어떤 답변을 했느냐보다는 면접관의 질문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 일부러 당황스러운 질문을 하거나 지원자를 몰아붙이는 '압박면접'을 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이럴 때 당황하는 기색이 너무 드러나면, 업무 능력을 의심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도, 모든 것이 다 나오는 세상이다. 면접관이 어려운 질문을 했다고 해서, 얼굴이 벌개지거나 당황해선 안된다. 결론부터 똑부러지게 이야기한 뒤, 왜냐하면 이러저러하다는 식으로 논리적 접근을 해야 한다.
--> 면접관 입에서 '그게 무슨 말인가요?' 라는 질문이 나오면 끝입니다.(대개의 경우, 다시 묻지 않고 다음 사람에게 질문합니다.)
○  아울러 시대의 변화에 상관없이 가장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인성이다. 지원자의 태도와 자세는 여전히 중요한 덕목이다.”

--> 구체적으로 준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착하게 사세요;;



③ SK텔레콤 인사팀장

○ 단지 국내에 새로운 서비스를 한 번 도입해 보자는 식의 발상보다는 그것을 소비자들이 원하는 인기상품으로 어떻게 바꿔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 자기소개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자신의 가치관과 자질, 꿈이 일관성있게 제시돼야 한다. 백화점식으로 이것저것 나열한 이들은 낭패를 볼 거다.
○ 제발 대학 4학년을 도서관에서 토익공부하면서 보내지 말아달라.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차라리 그 시간에 아웃백스테이크에 가서 직접 일을 경험해 봐라.
--> 차라리 대학 4년을 아웃백스테이크에서 일하면서 보내라는 뜻이 아니므로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왜' 아웃백스테이크에서 일했는지, 그래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참된 노동의 가치'를 이야기하는게 아니고, 지원하는 기업의 업무분야와 연결되도록 경영학적 마인드에서 설명할 수 있으면 전공지식+실제경험을 했다는 증명이 될 수 있으니까 좋겠지요.
이달의 crew 이런 거 상이라도 받는다면 성실성을 증명할 수 있으니 더 좋겠지요.
기발한 아이디어로 내가 알바하는 매장의 매출을 늘려서 사장님한테 칭찬받은 적이 있다면 창의력까지 증명할 수 있으니 더더 좋을거예요~
그 아웃백이 외국 아웃백이었으면 외국어능력까지 증명할 수 있으니 더더더 좋을거예요~
근데 이렇게 하는 알바생은 1%이고 99%는 그냥 '돈벌려고' 알바합니다;;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남들과 다른 '1%'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 실제 우리 회사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해결해야 할 문제를 50개씩 제시한다. 팀장은 출장을 떠났고, 남아 있는 팀원들이 6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는 식의 설정이다. 분위기도 근무환경처럼 만들어준다. 때때로 돌발적 상황도 제시된다. 갑자기 중간보고를 하라는 지시가 내려가는 식이다. 이런 모든 과정을 면접관들이 관찰하면서 하나하나 기록한다. 긴 시간 동안 관찰하다보면, 지혜롭게 갈등을 해결하는 이들도 보이고 자기 주장이 관철되지 않았다고 해서 포기하는 이들도 보인다. 50개 과제를 다 해결했느냐보다는 어떤 과정을 거쳐 해결하려 했느냐가 더 중요한 평가기준이다


--> 이렇게 면접 보면 성실성, 순발력, 인간성 다 드러납니다.
○ 지원자들을 보면 리더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더라. 전부 다 시이오(CEO)처럼 굴려고 한다. 요즘 보면 한국사람들이 전반적으로 그런것 같다.(웃음) 그것보다는 지원자들마다 서로 의견이 다른 상황을 잘 조정하고 의사소통하는 사람들이 더 큰 점수를 얻을 수 있다.
--> 기업은 '팀플레이어'를 더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스타플레이어'는 스카웃하기 때문이죠;;(맨유가 공채로 선수 안 뽑잖아요.)
그럼 나는 '스타플레이어'는 될 수 없구나 하고 낙담하지 마세요. '스타플레이어'도 훌륭한 '팀플레이어' 중에서 나온답니다.
위에서 '자기 주장이 관철되지 않았다고 해서 포기하는 이들'이 보이지요? 축구 처음 시작하면서 내가 페널티킥 차겠다고 우기는 모양 밖에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뒤에서 나머지 플레이어들을 모아서 어깨동무하고 응원해주고, 실축했을 때 남은 경기시간 중에 팀분위기가 위축되지 않도록 격려하는 플레이어가 눈에 띕니다.(면접관 눈에는 다 보입니다.)
○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는 방안을 찾아나가야 한다. 인생은 에이->비->시로 갈 수도 있지만, 시->비->에이로 돌아갈 수도 있다. 숨겨진 강점을 하나 정도 더 찾아놓으란 뜻이다.
○ 면접관들은 매사에 무례하지 않으면서 적극적인 사람들에 마음이 가기 마련


○ 본인의 평소 스타일과 달리, 사회적으로 요구받는 바람직한 인간형으로 비춰지려고 하면 면접관들은 바로 탈락시킨다


④ CJ 인사팀장
○ 지원자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는 식이다. 계속 질문을 던지다보면, 이 사람이 미래에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나름대로 예측이 된다.
○ 과거의 경험을 보는 이유는 미래에도 유사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몇가지 평가항목이 있고, 그에 따라 점수를 계산한다. 예를 들어 지원자가 소속됐던 조직 안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최근에 창의적 발상으로 어떤 문제를 개선한 적이 있는지 등을 묻는 식이다.
○ 어느 건물의 주차장이 너무 협소하다고 치자. 어떻게 개선해나갈 수 있다고 보나? 여러 사람과 함께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가정해보라. 정답은 없지만 자기 나름의 소신과 기준을 이야기하면 된다. 물론 집단토론인 만큼 지나치게 혼자 많이 말하는 것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해야 한다.
○ 예를 들어 어학연수를 가더라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돈을 모아서 갔다거나 한국인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갔다고 한다면 ‘창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 예컨대 상사가 출장을 갔는데 회사에 급박한 일이 생겼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복사기에 종이가 떨어졌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건지 등의 질문을 던진다.

⑤ LG전자 인사팀장
○ 지원자가 공부했다는 분야에 대해 물어보면 답변을 잘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당황해서 못하는 이들도 있지만 기초적인 전공 지식이 없는 이들도 수두룩하다.
○ 자신이 엘지전자 입사에 열정을 갖고 있다는 지원자들이 많다. 그러나 열정의 정의를 내려보라고 하면 못내리는 이들이 많다.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 채 내세워선 안 된다. 이것은 결국 기본기를 얼마나 잘 쌓아왔는가의 문제다.
호기심을 가져라. 하다못해 식당에 사람이 너무 붐벼서 오랜시간 줄을 서서 기다릴 때도, 여기는 도대체 어디에 문제가 있어서 이럴까 생각해봐라. 자꾸 호기심을 갖다 보면 문제해결 능력이 생긴다.
○ 많은 지원자들이 자신이 성실하다고 밝힌다. 그런 걸 읽다보면 ‘뭐가 성실하다는 거지?’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정말 성실하다면, 자신이 스스로 밝히는 게 아니라 읽는 사람들이 그걸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구체적으로 자신이 성실한 사람임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를 쓰면 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