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3일 토요일

아웃라이어 - 말콤 글래드웰

로제토 마을 사람들의 무병장수 비결 - 식생활이나 유전, 운동, 지역이 아니라 마을 그 자체, 확장된 가족 집단, 한 지붕 아래 3대가 모여 살고 교회가 사람들을 결속,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며 평등주의적인 정서. 현대사회의 압박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낼 강력한 사회 안전망 구축.

성공에 대한 이해도 확장이 필요하다.
"우리가 성공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전부 틀렸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이 어떤 성격인지, 얼마나 똑똑한지, 어떤 특별한 재능을 타고 났는지, 어떤 식으로 생활하고 있는지 등 개인적인 특성이 성공의 이유라고 가정해버린다.

기회 Opportunity
★ 마태복음 효과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 미래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특별한 기회를 얻어낸 사람이 성공을 거두게 된다.

개인적인 특성만으로는 성공을 설명해 낼 수 없다. 우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지 않는다. 사실 성공한 사람들은 숨겨진 이점과 특별한 기회, 문화적 유산의 혜택을 누리고 있으므로 어떤 종류의 사람들인가를 묻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가를 알아야만 현상의 이면에 깔린 논리를 밝힐 수 있다.
Ex) 숲에서 가장 큰 상수리 나무 - 단단한 도토리에서 나왔기 때문만이 아니라 다른 나무가 햇볕을 가로막지 않았고 토양이 깊고 풍요로우며 토끼가 이빨을 갈기 위해 밑동을 갉아먹지도 않았고 다 크기 전에 벌목꾼이 잘라내지 않았기 때문.

캐나다의 하키 선수들 중 1, 2, 3월 생이 많은 이유 - 1월 1일을 기준으로 나이를 세고 그에 맞춰 하키 클래스를 짜기 때문. 사춘기 이전에는 12달이라는 기간이 엄청난 신체 발달의 차이를 낳는데 몇 달 간 더 숙달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소년들이 더 크고 재능있어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선별된 후에는 훌륭한 코치, 뛰어난 팀 동료와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연습하게 되어 정말로 뛰어난 선수가 된다.

연령대를 기준으로 사람을 선발하고 분류하고 차별적으로 대하면 특정한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밖에 없다.

메이저 리그는 7월 31일을 기준으로 선수의 연령을 구분하다. 그 결과 8월 생이 유난히 많다.
프리미어 리그는 기준 날짜가 9월 1일, 9-11월에 태어난 선수가 많다.

교육에서도 마찬가지. 아주 작은 이익과 불이익은 꾸준히 이어져 빨리 태어난 아이들은 상위 그룹에 들어가고 더 좋은 걸 배워 실제로 더 잘하게 된다. 이 현상은 대학에 가느냐 못 가느냐, 중산층에 진입하느냐 못 하느냐를 결정짓는 요인이 된다.

★ 1만 시간의 법칙
성취 공식=재능+연습. 경력이 길어질수록 타고난 재능의 역할은 줄어들고 연습이 하는 역할은 커진다. '타고난 천재', 즉 다른 사람이 연습하고 있을 때 노력하지 않고 정상에 오른 사람은 없으며 '미완의 대기', 즉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지만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 부족한 사람도 없었다.

1만 시간≒하루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 시간씩 10년. 위대함을 낳는 매직 넘버.
Ex) 모차르트가 어린 시절 썼던 곡들은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을 재배열한 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걸작으로 평가받는 진정한 모차르트의 협주곡은 21살 때부터 만들어 졌다.

늦게 태어난 신동은 스카우터의 눈에 띄지 못해 초가 훈련을 받지 못하고 1만 시간을 채울 수 없어 최고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

연습은 잘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1만 시간은 엄청난 시간이기에 성인이 아닌 경우 격려해주고 지원해주는 부모 필요. 대개의 경우 특수 프로그램이나 특별한 기회를 붙잡아야 그 수치에 도달할 정도로 연습할 수 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창업자, 인터넷 접속을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가장 많이 만들어낸 사람. 자바(Java)를 다시 쓴 사람 빌 조이 (Bill Joy).
그는 당시 세계 최고의 컴퓨터 공학 교육 프로그램과 컴퓨터 센터를 갖춘 미시건 대학에 입학해 컴퓨터의 버그로 (사용 시간이 제한되어 있던 컴퓨터를) 원하는만큼 프로그래밍하게 되었고 24시간 컴퓨터 센터를 열어두겠다는 결정을 내린 학교 덕분에 밤새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었다. 그의 명석함과 배우고 싶어하는 태도가 큰 부분을 차지하기는 하지만 그가 전문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전문가가 되기 위한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비틀스-1년 6개월동안 일주일 내내 하루 8시간씩 연습, 270일 밤 연주.
존 레논 "시간이 많다보니 여러가지 곡들과 새로운 연주 방법을 시도할 수 밖에 없었다."

빌 게이츠-부유한 부모 덕분에 레이크사이드라는 부유한 사립학교에 다녔고, 그 학교 어머니들은 비싼 컴퓨터를 구입하고 사용료를 낼 정도로 여유로웠으며 사용료가 부담스러워질 때쯤 벤처 기업에서 코드를 확인해주는 일과 장부 프로그램 관련 업무를 해주는 대가로 프로그래밍을 계속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워싱턴 대학에서 새벽 세 시에서 여섯 시까지 컴퓨터를 공짜로 사용할 수 있었으며 부모와 학교가 프로그래밍에 매진하는 것을 허락해 주었다.

 포브스 선정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한 75인 中 약 20%인 14명이 1831~1840년 사이 미국에서 태어났다. 1860년대와 70년대 미국 경제는 철도가 건설되고 월스트리트가 태어나는 등 큰 변화를 겪었다. 전통적인 경제를 지배하던 규칙이 부서지고 새로운 규칙이 만들어졌다. 평범하게 태어난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는 현실적 기회를 누리던 유일한 시기, 가난하고 야심찬 소년이 사업을 통해 성공을 노려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다. 너무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미래의 잠재력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대가 탄생할 수 있는 9년동안 태어났으며 비전과 재능을 가지고 있던 그들은 특별한 기회를 누렸다.

개인 컴퓨터 혁명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해로 꼽히는 해는 최초의 상업적 미니 컴퓨터 앨타이어(Altair) 8800이 등장한 1975년이다. 그 이점을 누리기 위한 최적의 시기는 이미 대학을 졸업한 뒤 수년이 지나 가정을 꾸린 세대보다는 어리고 고등학생보다는 나이가 많은 스무살 초반이다. 게이츠 55년, 앨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53년, 발머(마이크로소프트 CEO) 56년, 구글 CEO 에릭 슈미트 55년, 빌 조이 54년, 선마이크로시스템 공동창업자 3명 각각 54, 55, 55년.
스티브 잡스-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지도 않았고 좋은 컴퓨터 접근 환경을 가진 미시건 대학에 가지도 못했지만 실리콘 밸리의 중심이 될 마운틴뷰에서 자랐고 휴렛 팩커드의 엔지니어들의 옆집에 살았다. 그는 기술자들의 토론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빌 휴렛에게 부품을 요구하기도 했고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자리도 구했다 + 잡스는 55년생.

★ 위기에 빠진 천재들
영국의 심리학자 리암 허드슨 "IQ가 70인 사람보다 170인 사람이 더 잘 생각한다는 것은 폭넓게 검증되었으며 이는 130과 100처럼 비교 대상의 폭이 좁을 때도 성립한다. 하지만 비교대상 IQ가 모두 비슷한 수준에서 높을 경우에는 성립하지 않는다. 한 소년의 높은 IQ는 수많은 영리한 소년과 만났을 때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IQ 근본주의자 아서 젠슨 "4년제 대학에 들어가 대학원 수준의 공부를 하거나 전문적인 지식을 익힐 수 있는 IQ 115를 넘어서면 IQ는 성공의 척도나 성취의 판단 요소로써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물론 115와 150, 150과 180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의미에서 성공을 판단할 때 성격이나 인격같은 요소보다 훨씬 덜 중요한 역할만 수행한다"

다른 조건이 비슷하다면 농구 선수는 키가 클수록 유리하겠지만 180, 190 이상만 된다면 키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2미터인 선수가 195센티미터인 선수 (ex 마이클 조던)보다 저절로 뛰어난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노벨 의학상, 화학상 수상자들이 학사 학위를 받은 곳-모두 최고의 학생들만 엄선해서 뽑는 대학은 아니다. 그저 '좋은'학교의 목록일 뿐이다. 미래에 노벨상 수상자가 될만큼 '충분히' 똑똑한 학생들이 있는 곳이다.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 "복잡한 입학 과정 대신 일정한 범위에 속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누고 무작위로 추첨을 해야 한다"

'범위 효과'의 실제 사례: 미시건 대학 로스쿨은 불리한 환경에 처한 지원자 및 인종적 소수자들을 위해 낮은 학부 성적이나 자격 시험 점수로도 입학이 가능하도록 하는 'Affirmative Action' (적극적 차별 철폐 조치)을 취하고 있다. 그 결과 점수가 더 높은 백인 학생은 떨어지고 더 낮은 인종적 소수자가 합격하는 일이 발생했지만 졸업 이후의 삶을 조사한 결과 현실 세계에서 성공의 지표가 될만한 모든 것에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로스쿨에 들어올 정도의 학생은 이미 높은 범위에 속해 있으며 충분히 똑똑하다. 단지 상대적 평가 기준에 휘둘렸을 뿐이다.

IQ는 창의성, 기발함과는 관련이 적다. 문제의 정답을 잘 맞히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성공에 필요한 다른 핵심 요소들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자 터먼 (Lewis Terman)은 초, 중학교 학생 25만 명을 검사해 IQ 평균이 140이 넘고 200에 다다르는 1470명의 학생을 추려냈다. Termites라고 불린 이 어린 천재집단은 평가, 분석, 추적, 실험의 대상이었고 교육, 결혼, 질병, 승진 등이 모두 엄격하게 기록되었다. 그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으며 다수가 평범한 직업에 종사했고 심지어 터먼이 실패로 보는 수준에서 경력을 마무리지었다. 단 한 명의 노벨상 수상자도 없었으며 오히려 그가 보낸 현장 조사 요원들이 지능 검사를 했지만선별되지 않았던 아이들 중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다. 터먼은 자신의 ≪천재 유전학≫(Genetic Studies of Genius)에서 "실제로 천재들은 천재로 남아있지 않았다. 우리가 본 것처럼 지능과 성취도 사이에는 그 어떤 상관 관계도 없었다"라고 기록했다.

사회학자 피티림 소로킨은 IQ를 고려하지 않은채 무작위로 선정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했더라도 심혈을 기울여 선별한 천재 집단과 별다른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아무리 애써서 어떠한 기준을 적용해도 '어린 천재 집단'은 결국 다른 집단과 차이가 없고 뛰어나지도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용 지능 (Practical Intelligence)-뭔가를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언제 말해야 할지, 어떻게 말해야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등을 아는 것을 포함. 방법에 관한 것이며 그것을 알거나 설명할 줄 아는 것과는 무관하다. 본질적으로 실천의 문제이며 상황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자신의 원하는 것을 얻는데 필요한 지식. 결정적으로 IQ로 측정되는 분석 능력과 분리되는 (독립적인) 다른 종류의 지적 능력이다. 하나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다른 하나도 반드시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분석 지능은 유전적 요인이 크지만 실용 지능은 후천적으로 습득하는 지식이다.

사회학자 라루 (Annette Lareau)의 연구-부유한 부모들은 아이들의 자유시간에 깊이 개입해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실어나르고 선생, 친구들에 대해 캐물으며 집중적으로 스케줄 관리를 한다. 가난한 아이들은 밖에서 놀고 부모는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내버려 둔다. 부유한 부모는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함께 이유를 찾아내며 단순히 명령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함께 협상하며 어른에게 질문하기를 바란다. 집중 양육 (concerted cultivation)은 이렇게 적극적으로 아이들의 재능, 의견, 기술을 길러주고 비용을 대는 것을 말한다. 가난한 부모들은 자연적인 성장을 통한 성취 (accomplishment of natural growth)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가난한 아이들이 자신의 시간을 창의적으로 보내고 독립심도 강하지만 중산층 자녀는 팀워크를 배우고 고도로 짜여진 구조 속에서 움직이는 법을 배운다는 점에서 중산층 자녀가 실용 지능의 관점에서 막대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성인들과 편안하게 대화하는 방법, 필요한 게 있을 때 말하는 방법, 자신의 선호를 충족시키기 위해 관심을 요구하는 법 등 '권한'에 대한 감각을 익힌다. 한편 가난한 계층 아이들은 '거리를 두고 행동하며 신뢰하지 않고 저항하는 특징'을 보이며 '최적화'하는 방법을 모른다.
자신이 놓인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을 익히는 것은 유전되지 않는다. 그것은 문화적인 요소이다. 사회적으로 높은 계층의 가장 큰 장점은 현대 사회에 적합한 태도와 자세를 익히기 때문이다.

성인 터마이트의 상위 20%와 하위 20%는 가정 환경에 의해 좌우되었다. 상위 그룹에는 중산층과 상류층 출신이 압도적이었으며 부모의 학력도 좋았고 책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반면 하위 그룹은 가난했으며 부모의 학력도 좋지 못했다. 상위 그룹은 친근하고 균형이 잡혀있으며 매력적이고 옷도 잘 입는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하위 그룹은 그렇지 못했다. 세상에 적합하도록 그들을 준비시켜줄 공동체가 부족해 재능을 탕진하고 만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천재도 혼자서는 자기 길을 만들어가지 못한다.

★ 조셉 플롬 (세계적 로펌의 파트너)에게 배우는 세 가지 교훈
아웃라이어들은 자기 길을 걷는 중에 언제나 도움을 받곤 한다. 우리가 거지에서 부자로 거듭나는 성공담을 입에 올리는 이유는 외로운 영웅이 덮쳐오는 고난과 맞서 싸운다는 이야기가 우리를 매료시키기 때문.

① 유태인이라는 정체성
고전적인 로펌은 출신 배경에 상당히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댔고 좋은 집안 배경과 종교, 사회적 계급, 로스쿨 졸업장이 없으면 유명 로펌이 아닌 작고 영세한 로펌에 들어가거나 아예 직접 사무실을 내 '들어오는 사건은 뭐든 한다'고 내걸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그러나 아웃라이어에게는 그늘에 매장되는 것이 오히려 황금같은 기회로 이어지곤 한다. 그는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겠다는 희망 따위는 없이 앞날이 뚜렷하지 않은 분야를 선택했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적대적) 인수합병이라는 분야에서 붐이 일어났고 그는 이미 1만 시간의 훈련을 치른 다음이었다.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는 역경과 맞서 싸운 것이 아니다. 대신 역경 속에서 출발했고 그것이 기회가 되어 주었다. 다른 사람보다 똑똑해서가 아니라 갑자기 세상이 변했고 그의 기술 가치가 대단히 높아진 것.

② 통계학적 행운
루이스 터먼의 연구는 1903~1917년에 태어난 IQ가 아주 높은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했는가에 관한 것이었고 결과는 진짜 성공한 그룹과 진짜 실패한 그룹으로 나뉘었으며 가정 환경이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1903~1911년에 태어난 그룹과 1912~1917년에 태어난 그룹으로 나눠보면 전자에서 실패한 터마이트가 후자보다 훨씬 많이 발견된다. 이 현상을 이해하려면 대공황과 2차 대전이라는 두 거대한 재앙을 생각해봐야 한다. 1912년 이후에 태어난 경우 대학을 졸업할 무렵이면 이미 대공황의 정점이 지난 다음이며 3, 4년 정도 징집되어 군대에 다녀오더라도 공백을 메울 수 있을만큼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반면 1911년 이전에 태어난 경우 대학을 졸업할 무렵 대공황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이므로 취업 기회가 극도로 제한되어 있었다. 또한 30대 후반에 2차 대전이 발발해 본궤도에 오른 그들의 직업과 가정 생활이 모두 엉망이 되어 버렸다. 통계학적으로 매우 불운했던 것이다.

1910년 미국 인구 1000명당 출생자 수는 30.1명에서 계속 감소해 대공황이었던 1935년 18.7명까지 감소했고 이후 다시 증가해 1950년에는 24.1명이 되었다.
경제학자 H. Scott Gordon "저출산 세대는 태어나자마자 한가로운 병원 직원들의 친절하고 품질 좋은 서비스를 받고, 학생당 교사 수도 많을 뿐만 아니라 그 전만큼 훌륭한 스포츠 팀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체육관을 사용할 수 있다. 직업 전선에 뛰어들면 노동 시장의 공급은 낮고 수요는 높다. 그가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해줄 거대한 인구가 뒤에서 밀려오는 중이기 때문이다"

성공에 반드시 필요한 기회가 늘 우리 자신이나 부모에게서 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로부터, 역사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특정한 시간과 공간 속의 특별한 기회에서 오는 것이다.

③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믿음
자율성, 복잡성, 노력과 결과의 연관성.
이 세 가지는 일에서 만족을 느끼기 위한 필수 요소이며 그 세 가지를 충족시키는 것이 바로 '가치 있는 일'이다. 일에 의미가 없고 가치가 없을 때, 힘든 일은 감옥같은 일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가치가 있으면 그 일을 찾아낸 사람은 오히려 춤이라도 추게 된다.

성공은 환경과 기회의 강력한 조합으로부터 예측 가능한 형태로 떠오른다. 물론 그 기회를 움켜잡을 힘과 마음 자세가 있어야 한다.

유산 Legacy
한, 중, 일 사람들이 수학을 잘하는 이유
① 숫자를 빨리 말할 수 있고 (사, 칠 VS four, seven) 따라서 더 많은 숫자를 기억할 수 있다. 이외 다른 언어를 살펴보면 해당 언어가 숫자를 발음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그 언어권의 사람들이 숫자를 기억하는 능력 사이에서 주목할만한 상관 관계를 발견할 수 있다.

② 숫자에 규칙성이 있다. (십일, 십이, 삼십, 오십 VS elven, twelve, thirty, fifty)
아시아인들에게 숫자는 단순히 암기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덕분에 기초적인 산술을 훨씬 빨리 배울 수 있으며 결국 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잘 생각하면 답이 나오는 패턴이 있다는 생각을 불어넣어 준다. 전반적인 태도의 차이를 낳는 것이다.

수학을 잘하는 재능은 타고 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재능보다 태도가 더 중요하다. 성공은 보통 사람이 30초만에 포기하는 것을 20분 이상 붙잡고 늘어지는 끈기와 지구력, 의지의 산물이다.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단 한 문제도 빼놓지 않고 푸는 학생이 많은 나라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 결과를 가늠할 수 있다.
상위권인 싱가포르, 한국, 대만(중국), 홍콩, 일본의 공통점-논에 물을 대는 벼농사를 지어온 나라.

옥수수나  밀밭에서 일하는 유럽 농노 1200시간 노동 VS 벼농사를 짓는 아시아 농부 3000시간 노동

벼농사의 특징
① 노력과 결과 사이에 명확한 관계가 있다. 즉 열심히 일하면 수확량이 늘어난다.
② 복잡하다. 봄에 씨를 뿌린 다음 가을에 걷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노동력을 잘 조합해야 하고 종자 선택을 통해 위험을 회피해야 하며 섬세하게 수로를 만들고 유지하는 한편 두 번째 종자를 뿌릴 시기와 첫 번째 추수를 하는 시점을 파악해 협업으로 빠른 시간 안에 그 복잡한 과정을 해치워야 한다.
무엇보다 ※자율성※이 중요하다. 아시아에는 강압적인 봉건 제도가 발전한 적이 없는데 이는 봉건주의가 벼농사와 어울리지 않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농부를 들판으로 내몰아 일하도록 강요하는 시스템 아래서는 쌀농사처럼 복잡한 형태의 농업을 구현해낼 수 없다. 많은 손길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주는 그 노동에 실질적인 보상이 돌아갈만한 제도를 만들어 수확량이 많은 농부에게 더 많이 돌아가도록 보장해줄 필요가 있었고 그래서 고정 소작료가 생겼다.

러시아 속담 "하느님이 키우지 않으시면 땅에서도 자라지 않는다"←농노들이 열심히 일해야 할 이유가 없는 봉건제가 고스란히 반영된 숙명론적이고 비관주의적인 속담.

중국 속담 "땀 흘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사람이 열심히 일하면 땅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1년 내내 해 뜨기 전에 일어날 수 있다면 어찌 부자가 못 되리"←계획을 세워 열심히 일하고 스스로를 믿으며 서로 돕는다면 언젠가 보상을 받는다는 믿음이 담겨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